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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노스탤지어] 후기후기 2020. 5. 31. 23:45
2020.05.30. 밤 10시 30분 시작 새벽 4시 20분 엔딩.
본 후기는 논냥님의 시나리오 [바닷가의 노스탤지어] 플레이 후기 입니다.
플레이 로그는
[바닷가의 노스탤지어] 로 확인해주세요!
비밀번호는 특수부호 . 을 제외한 세션 플레이 날짜입니다.
※따라서 진상이나 시나리오 일부의 진행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하며
플레이 하실 예정이시라면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세션 카드는 감사하게도 지인분께서 지원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후기는 PC판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니 이점 유의하여 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5월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때...
고민하고 고민하던 크툴루의 부름 수호자 롤북 7th를 산 직후였다. 사실 탐사자로는 음.... 계정 기준으로 33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탐사자로도 거의 새싹에 가까운 응애 탐사자에서....본격적인 새싹
(양귀비)키퍼로 전직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나리오를 검색해보게 되었는데........운명일까? 저는 사실 계절로 따지자면 전반적으로 여름 처돌이입니다.(갑자기 당당해짐)
초여름에 가까워지는 계절이기도 하고, 바닷가, 고래, 본능적으로 키워드에 끌려서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고? 보자마자 지인분과 함께하기 딱 좋다고 훅 꽂혀서 꽂힌 뒤부터 열심히 시나리오 준비를 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도 귀찮아하지 않고 알려주신 지인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 처음 첫 키퍼링 세션이었다는 부분 감안해서 실수는 너그럽게 봐주시면 기쁠...기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실수를 해서..임기응변으로 넘어갔습니다 버벅거렸어요.(ㅎㅎ....) 시나리오가 좋아서 피드백 할? 부분 같은 건 크게 못 느꼈는데 그래도 진행한 부분에 대해 느낀 짤막한 피드백은 중간 글, 굵은 글씨로 바꿔두겠습니다!
시작을 했지! 시작을 했는데.... 그래요, 사실 생각을 못한 건 아니었거든요. 지인분이랑 저랑 나누는 썰에서의 두 사람이라면 그러고도 남지.. 선택을 하시라고 드렸더니 아니.......
>>그의 머리색이 떠올라<<
아니! 아니! 머리색?! 물론 원더러라면 그럴 것 같아서 준 선택지였지만? ? ? ? ? ? ? ? ? ?
원더러라면! 분명?!?!?!!? 근데 이걸 이렇게 못을 박지 뭐에요,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첫 세션이었고 탐사자분께서도 실질적으로는 첫 티알에 가까우셔서 디스코드로 음성 교류(뫄뫄 다이스 굴려주세요) 를 했기 때문에 전 정말...입술을 꽉 깨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새벽쯤이었으니까요? 동생들이 자고 있는데 으악!!!!! 하고 소리를 지르면 제가 혼날 게 분명했기 때문에ㅠ 참고 참았죠....
시나리오 라이터 분께서는 자유롭게 선택해도 괜찮다고 해주셔서 선택지를 드렸는데 선택지를 드리고 보니 이게 생각보다 그냥 라이터님께서 적으신 흑->백-> 색 순서대로 가는 게 편하긴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임기응변으로 적어주신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틀에서 개변해서 진행했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순서는 물색->흑색->백색이었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던 도중...?
아마 ㅋㅋ ㅋㅋ ㅋㅋ 다들 아시겠지만 이게 그...니까요. 사실... 이 전에 자료조사를 제 재량으로 한 번 더 드렸는데 그게 결과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거의 대성공만 떠서 뭐지? 주사위 운이 대단하신가?? 첫 티알인데 대단하시네~ 했던 분...주사위님은 자비가 없으셨습니다(대체?) 원더러가 허망해보여서 ㅋㅋㅋ ㅠㅠㅠ 한 번 더 드린건데 아니.... 이게 이렇게 참.. 음~ 어쩔 수 없네~ 하면서 그냥 넘겼더니 그만.........................
(의식도 실패하고 홀로 살아남은 아메가 받을 원더러의 마지막 말이 고래 그림이라니 생각하면 웃프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그렇네요.)이거 진행하는데 자꾸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as " " 로 진행해서 물고기 is typing 이런 식으로 뜨니까 탐사자분께서 웃으면서 아.. 웃으면 안 되는데 ㅠㅠ 너무 웃겨요 ㅠㅠ 하는데 저도 그 소리에 그만 웃음이 조금 터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웃을 구간이 아닐텐데?)그러고 홱 돌아섰다니까 못된 물고기! 못된 물고기! 하시는데 웃으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2차로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고 합니다.
쭉 진행하고 진행해서 대망의....... 엔딩 구간이 왔어요. 사실 아니..........아니 저는 사실... END 2 혹은 END 4를 예상했거든요...........아니 정말로요 아니 진짜로 아니 내 말 좀 들어봐!! 아니!!!!
아니!!!!!!!! 내 말 좀 들어봐!!!!!!!!!!!
이건 다 원더러가 자료조사를 전부 어려움 성공 이상 띄워서 자료를 다 모은 탓에 생긴....(급기야 탐사자 탓)
아닙니다 이건 다 아닙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선택일 뿐인걸요?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사랑하는 원더러를 살리고자 했던 아메 서머터지의 선택과,
그런 자신 대신 사랑하는 아메 서머터지의 삶을 선택한 원더러의 이야기인거죠.
END 3. 너에게 바치는 나의 영원한 고통.
을 봤습니다. 그치만 원더러가 없는 세계에서 혼자 살아가야할 아메 서머터지가 괜찮을지 아닐지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ㅎㅎ) 물론 그런 재미로 가는 거지만요~!~!
완벽한 해피엔딩은 그 어디에서도 있을 수 없고, 오히려 그런 점이 더 매력적이지 않았나 싶은 시나리오였던 것 같아요. 처음 하는 세션임에도 어느 정도 선택지 폭이 넓어서 굉장히 즐거운 시나리오였고, 아무래도 첫 세션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아서 시나리오의 매력을 더 살릴 수 없었던 게 아쉬웠네요. 좋은 시나리오를 작성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롤플 구간은 키퍼링이 익숙한 분들은 재량껏 진행 하시거나 아니면 처음 TRPG(ORPG)를 접하는 탐사자분들에게 입문용으로 추천드리기 괜찮은 시나리오 같아요! 다만 입문용으로 진행하시면 자유도는 조금 낮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네요! 저도 초반엔 너무 탐사자의 자유도가 낮게 진행을 해서 혹시 탐사자분이 제 키퍼링에 지루해하시는 건 아닐까하고 고민하다가 재량으로 조금씩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ㅎㅎ
끝으로, 소중한 사람이 하는 선택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 시나리오를 적극 추천드리니, 키퍼링 예정에 있으신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